무엇이든/먹어봤더니

컵라면이_연두색포장_라임향 미니 왕뚜껑_그리고 미니 우동

서처구 2021. 10. 24. 15:01

 

라면 포장에는 주로 사용되는 색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운맛을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 계열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외 검정색이나 푸른색이 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카카오톡 톡딜을 살펴보던 중

시선을 끄는 상품이 있었고

바로 결제하였습니다.

 

 

쨍하고 상큼한 연둣빛을 발산하는

라임향 미니 왕뚜껑입니다.

왠지 똠양꿍 컵라면 맛일 것 같습니다.

표면에 써있는것과 같이

스프에 라임향식초분말이 들어가 있고

스리라차 칠리소스 분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니 왕뚜껑은 기존의 왕뚜껑과는

달리 뚜껑이 없습니다.

왕뚜껑은 아무래도 든든한 뚜껑이

포인트인데 그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더 좋을 테니

괜찮습니다.

 

 

내부의 스프포장도 연두색입니다.

이쯤 되니..

분말스프를 뜯으면 연두색 가루가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다행히 분말스프는

연두색이 아니었습니다.

조리법은 일반 컵라면과 동일하게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됩니다.

단 미니 왕뚜껑은 전자레인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라면 사이사이에 보이는

연두색 가루는 건파의 부스러기이겠지만

라임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맛을 봅니다.

 

 

음-!

음-?

라임향이라 그런 건지

새콤한 맛이라기보단

새콤한 향만 느껴집니다.

라임향 펩시 제로와 같은 느낌입니다.

똠양꿍의 맛을 기대해서 그런지

새콤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라도 더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은 마음으로

고춧가루와 후추를 넣었습니다.

이렇게 먹을 때 통후추를 넣으면

후추향이 너무 강해지니 후춧가루를 넣어줍니다.

아..

넣지 말았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희미하게 느껴지던 상큼한

라임향마저 사라져 버려

특색이 없어졌습니다.

 

 

차라리 고수나 레몬즙을 넣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냥 컵라면인데

자꾸자꾸 추가되는 것이 많아집니다ㅎㅎ;;

 

생각난 김에 다시 시도합니다.

 

 

고수는 집에 두고 먹지는 않으니

레몬즙을 넣어줍니다.

라면에 레몬즙을 넣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저는 종종

식초도 넣어먹으니 거부감은 없습니다.

 

음..

레몬즙을 넣는다고 해서

생각했던 맛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라임향 미니 왕뚜껑을

먹기 전부터 똠양꿍의 맛을 기대했기 때문에

계속 그 맛만 찾다 보니

이맛도 저맛도 아니게 느낀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 기대 없이 먹었으면

오히려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피시소스도 넣어 먹어보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ㅎ

 

미니 왕뚜껑의 양이 작은 것인지

마음이 허했던 건지

하나로는 성이 안차니

미니 우동 왕뚜껑을 준비합니다.

 

 

패키지가 튀김우동이랑 비슷해 보이니

맛도 튀김우동을 예상해봅니다.

라임향 왕뚜껑을 먹을 때 그렇게

맛을 예상하고 실망을 하더니

또 예측을 합니다..ㅠ

 

 

분말스프는 핑크색 포장지입니다.

미니 우동 역시 라임 왕뚜껑과 동일하게

전자레인지 사용은 불가합니다.

 

 

국물이 맑아 보입니다.

라임 왕뚜껑보다 나트륨 함량은

조금 적습니다.

 

농심에서 나오는 튀김우동보단

더 깔끔한 맛입니다.

아마 튀김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면도 이름은 우동이지만

튀김우동보다 얇은 편입니다.

왕뚜껑의 면의 굵기와 같은 것 같습니다.

통통한 우동면은 아닙니다.

 

그리고 가쓰오부시가 들어가서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컵라면 두 개를 이어 먹다 보니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미니 왕뚜껑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미니 왕뚜껑은

국물이 작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국물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국물을 아껴먹으려고 하면

면이 먼저 먹어버리고

그렇다고 국물을 먼저 마시면

나중엔 정말 면만 남아버립니다..;;;

빠르게 면부터 먹어야

국물도 적당히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특색 있는 라면을

드시고 싶으시면 라임향 미니 왕뚜껑을

깔끔한 가쓰오부시 국물을

맛보고 싶으시면 우동 미니 왕뚜껑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이 얇고 국물이 시원한

우동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