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쌀쌀한 날씨_따뜻한 국물과 함께_청키면가_완탕면

서처구 2020. 10. 30. 09:30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럴 땐 따뜻한 국물만큼

든든한 식사는 찾기 어렵습니다.

점심식사는 주로 탕이나 찌개를 먹기는 하지만

종종 먹는 면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맑으면서 진한 국물을 먹고싶어

완탕면과 쌀국수 사이에 고민했습니다.

쌀국수는 이제 흔하게 먹을 수 있으니

완탕면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홍콩식 완탕면, 청키면가입니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쯤에 갔는데..

 

 

완탕 안 좋아하시나요...?

드시는 분들은 정말 빠르게 드시고 가시더라고요.

저야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지만

혹시나 코로나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은 안 좋습니다.

 

새우완탕면을 먹으러 간 거니까

앉자마자 메뉴 이런 거 확인 안 하고 바로 주문합니다.ㅎ

마치 순댓국집에 들어감과 동시에

'국밥 하나요'와 비슷한 느낌일까요?ㅎ

 

저는 완탕면만 알지 수교면이라든지 다른 메뉴는 잘 모릅니다.

저처럼 홍콩 음식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여럿 오셨는데

직원분들이 잘 설명해 주십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테이블마다 저렇게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는 종이가 있습니다.

 

 

쓰여있는 대로 라죠장은 아주 조금,

그리고 적식초를 따릅니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빨리 나왔습니다.

사진도 너무 맛있게 생겼습니다.ㅎ

조금 짜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 맛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에 적힌 팁대로 후추를 조금 뿌렸더니

짠맛이 묻히면서 확실히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면이 아주 꼬들꼬들한게 천사채가 생각납니다.

처음 드시면 약간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정말 맛있습니다.

 

 

중간중간 고소한 완탕도 먹어줍니다.

면과의 밸런스를 잘 맞춰 먹어야

아쉽지 않습니다.ㅎ

 

라죠장을 국물에 넣고 싶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완탕을 찍어먹듯 면도 조금씩 들어 라죠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매콤한 맛도 즐길 수 있고

매울 때 진정도 하면서 두 가지 맛을 먹을 수 있어

저는 추가 양념이 있는 경우 종종 이렇게 먹습니다.

주로 순댓국을 먹을 때 이렇게 합니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많으니 분명 남길 마음으로 먹었는데

처음마음 끝마음 다르다고 다 먹어버렸습니다..ㅎ

뜨끈하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좀 짠 편이라 식으면서 짠맛이 더 느껴져

후추도 더 넣어보았지만.. 짠 것은 짠 것입니다.

그래도 다시 가서 먹고 싶네요.

평소 면을 좋아하신다면

완탕면도 한번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