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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조절_그 후_간헐적 단식

서처구 2020. 8. 9. 03:00

3주 전쯤 나름의 식단 조절에 도전하였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정상식단으로 돌아오면서

식욕이 폭발할까,

나름 일주일 동안의 도전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식단 조절을 하는 일주일 동안

공복 시에는 조절을 시작했을 때보다

2kg 정도 차이가 났었고

식사를 하게 되면 1.5kg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아무것도 안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최종적으로 일주일 동안

1.5kg 정도를 감량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살이 쉽게 찌듯이

먹는 것만 조절하면 살이 쭉쭉 빠지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더라고요.

최소한 3kg 정도는 빠지지 않을까

너무 설레면서 걱정하였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ㅎㅎ

물론 집에 있는 시간 동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저의 잘못도 있지만

막상 지나고 나니 허무하고 아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감량은 하였으니

그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 본격적으로 정상 식단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다양하게 점심,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리고기, 햄버거, 파니니...

먹기는 맛있게 먹고 있지만

살이라는 게 빠지는 것은 천릿길이지만

찌는 것은 한 걸음 만에도 가능한 일이라

여간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식단에서 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간헐적 단식뿐인 것 같았습니다.

주로 저녁식사가 종료되는 시간이 오후 7시였으니

다음날 점심까지 약 17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렵지 않은 식단이지만

평소 아침식사를 사랑하고 중요시하던 저로서는

불안한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아침식사의 지지자였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늦잠과 같은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밥은 먹고 등교나 출근은 하던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뇌가 깨어나지 않아

오전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았습니다.

마치 엄청 유능했는데 단지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업무 능률이 떨어질 것 같은 핑계...!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들리는 꼬르륵 소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ㅎ

도대체 출근길이 얼마나 힘들다고..

출근만으로도 허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ㅠ

아침을 먹어도 종종 들리는 꼬르륵 소리인데

먹지 않았을 때 얼마나 크게, 자주 들릴지

생각만으로도 쑥스러웠습니다ㅎ

 

그래도 해야지요..

 

 

우선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해서

오전 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 다행입니다!ㅎ

물론 컨디션에 따른 차이는 있었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사탕을 먹기는 했습니다..ㅠ

이건 다 대의를 위한 겁니다..ㅎ

그리고..

꼬르륵 소리는..

이건 뭐 어떻게 안됩니다..

그냥 아침부터 막 으르렁 거리는 거예요.

나의 배는 성난 짐승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음을 해결하려고

코코넛워터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뱃소리는 줄일 수 있지만

간헐적 단식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열량이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간헐적 단식 사이에 먹어도? 마셔도 가능한 것은

물이나 아메리카노라고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아무래도 위에 구멍을 낼 것 같아

오전에 너무 졸리지 않으면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마셔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확실히 꼬르륵 소리는 줄일 수 있습니다.ㅎ

 

식단 조절 이후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체중변화는 없습니다.

식사량을 늘렸음에도 살이 다시 찌지 않은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정체기가 온 것 같아 고민입니다.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스트레스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