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 있는 북한산 한옥마을의
1인1잔을 가기 위해 방문했었는데
아차하는 사이에 자리가 모두
차는 바람에 일단 나왔습니다.
위치가 한옥마을이다 보니
어디든 들어가도
생각 속의 한옥카페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차로 마을을 돌면서
보았던 곳은 cu뿐이었고
배고프고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어 한옥박물관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에 보았던 곳으로 갔습니다.
정면에 '소우주'라고 되어있는 곳이 아니라
왼쪽에 살짝 열린 문이 '카페소성'의 입구입니다.
인사동에서 전통차나 다과, 죽 등을 파는
카페는 가보았으나
이렇게 본격적인 한옥카페는 처음이라
두근거리며 들어갑니다.
!!!
작은 방 같은 카페입니다.
2,4인석 이렇게 넷? 다섯?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기대했던
한옥카페는 아닙니다.
신을 벗어야 할 것 같지만
당황하지 마시고 신을 신은 채로
올라오시면 됩니다ㅎ
사장님께서 친절히 맞아주셔서
일단 앉았습니다.
진짜 전통차가 대부분인 전통찻집입니다.
그렇다면 따끈하게 쌍화차지요-!!
쌍화차와 가래떡을 주문하였습니다.
안쪽 창은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가려져있고
길가 쪽의 창문만
밖이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쌍화차가 먼저 나왔습니다.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잔이 정말 큽니다.
포크가 귀엽고
곁들일 수 있게 강정도 함께 나옵니다.
잣과 대추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확실히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유리병으로 된 쌍화차와는 다른 맛입니다.
달달한 쌍화차가 아닌 보약 같은 맛입니다.
가래떡구이입니다.
예전에 집에서 떡을 튀기다
실수로 떡이 터진 이후로
집에서 굽거나 튀기는 것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종종 고깃집에서 떡을
구워 먹으라고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도 상당히 무서워합니다.
구운 가래떡을 수제청에
찍어먹으니 맛이 좋습니다.
수제청은 삼맛이 쌉싸름하게 느껴져
단맛만 느껴지는 청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이 가래떡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떡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보다 더 맛있는 가래떡이 있는 것을
제가 모를 수 있지만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안은 마시멜로우처럼 부드러운 식감에
정말 놀랐습니다.
보신하는 마음으로 잘 먹고 나왔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정성은 상당한 카페입니다.
욕심으로 카페 두 군데를 연이어 다녀오니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이 큰 편이 아니라서
걷기에 부담이 없었고
한쪽으로 작은 생태공원 같은 곳이 있습니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과 함께
녹음 사이를 걷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보호수도 몇 그루 있는데
전쟁과 개발 등에도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이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 단풍이 지면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할 테지만
이번 연휴에 나들이 삼아
잠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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