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라면속에 두부라니?_신라면_블랙_두부김치

서처구 2020. 11. 30. 13:12

처음 이 라면을 보았을 때,

제가 잘못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면에 두부라니..

다음에 보면 그 글자가 '두부김치'가 맞는지

꼭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컵라면을 보았을 때

제가 잘못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치와 두부가 들어가 있는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입니다.

신라면은 기존 오리지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블랙은 출시부터 차별화를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신라면에 무엇인가 추가되는 것이 매우 어색한 것 같은데

아마 그 어색함에서 오는 기존 매니아층에 대한

반감을 줄이면서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신라면 블랙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양정보입니다.

검은 배경에 붉은 글씨로 보니

상당히 자극적으로 보입니다.

 

 

라면을 조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거나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데웁니다.

용기 뚜껑에 전자레인지에 조리 시

더욱 맛있다고 하니 그 방법을 선택합니다.

먹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것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뭐랄까.. 저는 꼬들꼬들한 상태의 면을 좋아하는데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때 꼬들면이 되는 타이밍을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것이

더 맛있다고 했으니 각자의 선택입니다.

 

 

라면스프와 함께 건두부가 들어가 있습니다.

마시멜로우 같아 보이기도 하고..

이름이 두부김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두부가 들어가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보니 건조두부, 건조김치가 들어있다고

뚜껑에 적혀있었습니다.

김치는 오모리 김치찌개라면과는 다르게

건조김치이기 때문에 스프 안에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오- 두부김치 아니고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생각해보니 두부김치는 이런 비주얼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요..?

저 상태에서 두부랑 김치만 건져내야 두부김치인 것 같은데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두부입니다.

 

 

건조두부였지만 따뜻하게 조리하니

일반 두부처럼 살짝만 건드려도 부드럽게 으깨집니다.

그래서 라면을 드실 때 너무 뒤적거리시면

두부는 못 보실 수 도 있습니다.ㅎ

 

 

아무래도 김치가 들어가 있는 라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오모리 김치찌개라면이라

자꾸만 둘을 비교하게 됩니다.

우선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가 제 입맛엔

오모리보다 덜 자극적으로 느껴집니다.

건조김치가 들어가서 그런지 김치가 액상소스처럼 들어가 있는

오모리에 비해 덜 자극적인 만큼 김치의 찐한 맛이 덜 느껴집니다.

 

국물은 보통 컵라면보다 조금 적은 편이라

확실히 찌개 같은 짠맛이 있습니다.

면 먼저 후루룩 드시고

흰밥 조금이랑 같이 드셔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참치캔을 조금 넣어 드시면

참치김치찌개 맛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워낙 자극적인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모리 쪽을 선택하겠지만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도 결코 나쁘진 않습니다.

아직도 신라면과 다른 구성이 어색하긴 합니다만..

한번 드셔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창문 열고 라면 한 젓가락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