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무엇이든

선별검사_가격_결과통보시간

서처구 2021. 3. 28. 00:56

코로나 19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름을 제외하고

공간을 단독으로 쓰지 않는 이상

그리고 식음료 섭취 및 양치를 할 때 외에는

외부에서 절대 kf-94 마스크와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혹시 나도 무증상 감염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지만

괜히 선제검사를 다녀와서 문제가 생길까 봐

손 소독 잘하고 마스크 열심히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저에게도..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이 넘을 때도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저도 검사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에서

네이버 지도를 통해 여러 선별 검사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검사를 받아야

결과도 빨리 나올 것 같아

선별검사를 진행하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저는 코로나 관련 모든 검사는 무료일 거라고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병원에서 진행되는

검사는 10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 무료가 아니었네요..!

병원에서 안내해 주기를

보건소나 서울역 선별진료소로 가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보건소보다는 서울역이 가까우니

서울역에 있는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로 갔습니다.

 

서울역 광장에 있는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검사가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입니다.

평일의 경우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소독시간이라 이 시간은 검사가 진행되지 않으니

피해서 방문하셔야 합니다.

저도 1시 30분쯤 도착하였는데

이미 줄이 긴 상태였습니다.

거리를 유지하며 서있기는 하였지만

놀이공원처럼 굽이치는 줄이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검사가 시작되니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검사는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우선 손 소독을 한 후

이름과 지역 혹은 증상 등을 기재하는

간단한 문진표 같은 것을 작성합니다.

문진표를 제출하면 검사키트와 함께

문진표에 라벨을 붙여줍니다.

연락처를 확인 후 채취한 검체를 문진표와 함께

제출하고 다시 손 소독을 하면 검사과정이 끝납니다.

 

서울역에서 진행하는 검사방법은

비인두도말 pcr법입니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혹시나 해서 자세도 낮추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고개만 잘 젖혀주시면 됩니다.

물론 채취가 잘 안되면 두 번도 넣으시지만

그럴 수 있죠 뭐..

이비인후과 좀 다녀봤다 하시는 분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물론 눈물이 찔금나거나

코피향이 나긴 합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대기합니다.

보건소 검사의 경우 주로 다음날 오전 9시쯤

결과가 나온다고 하였고

서울역은 조금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진료소에도 48시간 이내라고 하였지만

여쭤보니 다음날 나온다기에..

문자만 오면 바로 출근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옵니다?

보건소에서 받으신 분들은 9시가 되기도 전에

문자를 받으셨던데..

그제야 후기를 찾아보니

서울역의 경우 대부분이 오후 4시 30분입니다..

안돼... 검사결과가 생각보다 너무 늦습니다.

설마 그렇게 늦진 않을 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11시가 지나고 12시가 지나니 회사에서도

왜 혼자만 결과가 안 나오냐는 연락을 받고..ㅠ

늦게 나올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마음이 괜히 지칩니다.

 

 

결국 중구보건소로 전화를 했습니다.

48시간이라고는 하였지만 저도 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입장이라 문의를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구 보건소는 일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와

코로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나누어져 있어

담당부서로 연결을 해 주셨습니다.

서울역의 경우 워낙 검체수가 많고

보건소와는 다른 곳에서 검체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 통보시간이 늦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도 결과를 받자마자

바로 문자전송을 하기 때문에

결과 확인은 어렵다고 하십니다.

저처럼 조바심에 전화하지 마시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은

검사기관에서 제가 검사한 날의 경우

다른 날 보다 결과가 빨리 나올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물론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으시고

오후 5시 이전이라고만 말씀해 주셨지만요..^^

바쁘고 지치실 텐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중구보건소 직원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드디어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음성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문자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진짜 다른 후기들에 비해

빠른 시간에 문자를 받은 것 같습니다.

벚꽃도 피고 괜히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500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누가 걸리는지 알 수 없으니

개개인이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확진뿐만이 아니라 선별검사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기저기 예쁜 꽃도 피고 몸과 마음은 더욱 지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면

병원은 유료,

보건소와 구의 임시 검사소는 무료.

서울역과 같은 임시 검사소 보다

보건소는 상대적으로 빠른 결과를 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