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양평_코끼리베이글_성공

서처구 2020. 5. 22. 01:47

코끼리베이글..

몇 차례 실패로 마음 접고

저 혼자 섭섭한 생각에

일방적으로 마음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번 주는 가능할까 하는 마음에 들려봅니다..

 

!!!

이번에는 '열었음' 입간판도 나와있고

완판을 알리는 하얀 종이도 입구에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도 드디어 베이글을 먹어 볼 기회가 온 것입니다.

시간은 토요일 1시 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끼리베이글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고

상황에 따라 코스트코 양평점의 주차 대기줄과도 겹칠 수 있습니다.

동생만 코끼리베이글 앞에 내려주고

저는 코스트코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아직 점심식사 전이었기 때문에

베이글을 먹게 된다면

베이글을 먹은 후 코스트코를 둘러볼 생각이었습니다.

 

 

코끼리베이글이나 코끼리샌드위치는 매장 안의

좌석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기다리다 포장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커피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스라떼로 하였습니다.

코끼리샌드위치에는 단맛이 나는 커피는 카페모카가 있었고

코끼리베이글은 카페모카를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 라떼에 있는 커피크림에서

은은한 단맛이 나는 편입니다.

 

베이글은 버터솔트 베이글과, 어니언마요 베이글, 앙샌드비스켓을

구입하였습니다. 아.. 신나..!

 

저는 베이글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항상 베이글을 먹으면 질기다는 느낌?

아니면 너무 쫄깃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

이건 제가 지금까지 제대로 된 베이글 맛을 못 봤기 때문이었을까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우선 베이글이 너무 질기거나 쫄깃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화덕에서 구웠기 때문인지

매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베이글만 맛보았을 때 너무 괜찮아서

플레인 베이글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순정이 최고인데 말이죠..

 

이 맛있는 베이글 사이에 버터를 넣은 버터 솔트 베이글입니다.

 

베이글 사이에 두툼한 버터가 들어있습니다.

버터솔트라는 이름답게 짭짤하고 버터맛이 좋습니다.

담백한 베이글과 버터의 풍부함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베스트 메뉴입니다.

 

다음은 어니언마요 베이글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한 소스에

양파 등의 채소가 함께 버무려져 올라가 있습니다.

이건 평소 생각하시는 베이글과는 다른 스타일이고

맛은 피자빵과 비슷하였습니다.

역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앙샌드비스켓입니다.

 

 

거칠고 투박한 듯 하지만

박력 있는 모습으로 비스켓, 팥, 버터가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보통 두께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먹을 때

두 번씩 나눠 베어 먹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버터와 팥이 빈틈없이 들어있다는 뜻이겠지요.

앙버터는 팥과 버터의 조화가 어우러지지 않으면

그 맛을 충분히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팥이 너무 달아 버터맛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한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코끼리베이글의 앙샌드비스켓은 우선 팥이 지나치게 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양을 넣었어도 버터와 맛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버터를 좋아해서 버터솔트나 앙샌드에 버터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두꺼워서 두 번에 나눠먹게 되는 것은 저만의 슬픔입니다.

 

 

몇 번의 실패 후에 먹어서 더 맛이 있었던 것일까요,

베이글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플레인 베이글을 구입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면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베이글 맛집은 맞는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코끼리베이글에 가실 경우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15분 정도 이동하시면 됩니다.

버스의 경우는 가장 가까운 노선이 7612번인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시더라도 5분 정도 걸어가셔야 합니다.

 

자차 이용 시 주차가 가장 큰 문제인데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영등포구청 별관 주차장인데 현재 5분당 150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수화공단 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은 공간이 협소한 편이고

공단 관계자 분들이 우선으로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저는 영등포구청 별관 주차장을 추천드립니다.

코스트코나 롯데마트에 들리실 예정이시면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방문 시에도 '열었음'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