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예장_원조남산왕돈까스_주차가능_시원함

서처구 2020. 6. 19. 21:31

남산하면,

N타워, 케이블카 등등 유명한 장소도 많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정말 많지만

음식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돈까스가 아닐까요?

여러 돈까스집들이 붙어있고

방송에도 종종 나오다 보니

인기가 시들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집을 가봐야지'하고

또 똑같은 집을 들어갑니다.ㅜ

 

 

1층에 주차공간이 있고

발렛도 무료인

'원조 남산 왕 돈까스' 입니다.

 

 

1977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쓰여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나옵니다.

식사는 2,3층에서 가능합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보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조금 더 좁으니

오르내리실 때 조심하세요.

 

 

오랜시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던 곳입니다.

사진 찍을 때는 누구 싸인 인지도

못 알아보겠어서 찍었는데

지금 보니 이분 저분 많습니다.

 

지금은 40년이 넘도록 영업을 하고 계시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돈까스 집이 이렇게 오랜 기간 유지되는 것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올- 이민호님은 돈까스를 좋아하나 봅니다.ㅎ

오른쪽 구석에 뭔가 하고 봤더니

여러 번 방문하셨었네요ㅎ

음- 저도 다음부터는 겨울에 방문하는 것으로..

 

저희는 3층에 앉으려다 자리가 없어

2층에 앉았습니다.

 

 

보통맛, 매운맛, 치즈 이렇게

3개 시켰습니다.

킹킹킹!!!

 

 

테이블마다 물은 올려져 있고

시원하긴 합니다.

쌈장과 왼쪽에 깍두기가 있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리에는 종이컵이 있습니다.

일회용품 줄이는 것은

카페만 해당되나 봅니다.

이 시국에 이렇게 나가서 밥을 먹은 저도 문제이지만

수저통이 오픈되어 있는 것은 왠지 신경이 쓰입니다.

물론 저는 잘 먹었습니다만...ㅎ

 

 

고추는 많이 매운 편은 아니었고,

깍두기도 개인적으로 그냥...

평범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는,

저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후추를 뿌려먹어도,

인생 최초로 스프밥? 스프에 밥?

어쨌든 밥도 말아봤는데

제 입맛에는 아니었습니다.ㅜ

 

 

음식이 정말 빨리 나오는 편이고

한 번에 나오니 좋습니다.

피망이 올라가 있는 것이

매운 왕돈까스 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돈까스는 나오는 속도를 생각해 보면

미리 해두신 것을 한번 더 데워서 소스를 부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고기와 튀김옷이 얇고

소스도 뿌려주는 한국식 돈까스입니다.

매운 왕돈까스는

매운맛입니다!ㅎ

너무 매운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매운맛이라서 오히려 돈까스를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먹는 동안 깍두기는 한 번밖에 먹지 않았습니다.

 

 

치즈!!

치즈돈까스는 괜찮은 편입니다.

 

 

기본 왕돈까스입니다.

사진이 왕같은 느낌은 아니게 나온 것 같습니다.

맛은 평범한 돈까스 맛이고

아이들이 먹기에도 적당한 것 같습니다.

 

돈까스에는 밥과 단무지, 양배추, 옥수수가

함께 나옵니다.

이건 정말 개인의 취향인데,

저는 양배추 위에 드레싱이 좀 아쉬웠습니다.

딸기맛이 나는 드레싱이었는데

차라리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어주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혹시 방문하셨을 때

여러 명이 함께 가신다면

매운 왕돈까스는 꼭 하나 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치즈돈까스에 매운 소스를 찍어먹었었는데

저는 그 둘의 조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매운 왕돈까스를 드시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면

 

 

후추 옆에 있는 이..

'시치미'라고 하지요?

시치미 같았는데 아니면 어떡하지요..ㅜㅜ

이걸 솔솔 뿌려 드셔도 맛있습니다.

 

 

저는 먹을 때마다 잘라먹는 편이라

접시도 돈까스도 깔끔하진 않지만

시치미를 뿌려먹는 돈까스는 깔끔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남산왕돈까스는 정말로 맛있는 돈까스를

먹으러 가는 의미보다는

관광지에 가는 것처럼

유명하니까 한번 가보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까스를 먹는 동안 위에서 이야기한

수저통뿐만 아니라 몇 가지 더 아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화장실의 경우 어떤 자리들은

화장실 앞에 앉거나 마주 보고 앉아야 하는데

화장실 입구를 파티션 등으로 가려주면

시각적으로는 조금이나마 쾌적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장점이긴 하지만

에어컨을 정말 시원하게 틀어주셔서

음식이 빨리 차가워집니다.

따뜻한 미소장국이라도 같이 나오면 좋겠지만

아마 우동이 있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돈까스는 차가워지니 맛이 정말...ㅎ

마지막으로 발렛해주시는 분도..

차 쪽으로 움직이자마자

계속 차 빨리 빼라고...

안전벨트 할 시간은 주셔야죠..

불법주차라 그런가;;

음식 맛이야 원래 기대가 없었으니 괜찮았지만

쫓아내듯 차 빼라고 하시는 건 좀..

주차 대기 차량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또 나름 추억도 있는 공간입니다.

이런 일도 추억의 하나가 되겠지요.

남산에 돈까스집은 많으니

여기저기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