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끊었던 떡볶이였는데...
지난 금요일부터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거의 3일 내내 먹었으니 앞으로 또 한참 동안은 먹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텐데 말이죠..
어쨌든 그 3일의 마지막을 장식한 떡볶이는 바로
엽기떡볶이 짜장맛이었습니다.
매운맛 떡볶이로 유명한 엽떡에서
고추장양념으로 된 떡볶이가 아닌 다른 맛이 판매된다는 것 자체가 놀랐습니다.
최근에는 예전의 매운맛보다 맵기의 강도가 많이 줄어든 착한맛, 초보맛도 맛볼 수 있고
떡볶이 체인점임에도 불구하고 닭발이나 닭볶음탕과 같은 메뉴도 있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에 추가된 짜장맛 떡볶이 역시 그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배민에서 주문을 하였는데
짜장떡볶이라고 메뉴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떡볶이를 선택하면 그 안에서 짜장맛을 고르는 식입니다.
이렇게 시켜보았는데요...
절대 이렇게 시키지마세요..
특히 떡볶이에 베이컨 토핑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엽떡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햄(소세지)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베이컨 추가를 하는 경우
맛은 더욱 짜지고 떡볶이에서 베이컨 맛만 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ㅜ
물론 주문할 때는 몰랐었죠!ㅎㅎ
보세요,
소스가 보이지 않을 만큼 치즈로 엄청 덮어버렸죠.
이러지 마세요.
치즈와 베이컨이 든든한 덮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진짜로 베이컨 추가하지 마시고 치즈도 좋아하시더라도 한 번만 추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치즈와 베이컨을 옆으로 슬쩍 거둬주고
떡볶이 맛을 봅니다.
엽떡에서 나온 짜장떡볶이라
사천짜장과 비슷한 맛을 생각했었는데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짜장맛이라서 짜장맛이 나는 건데 왜 짜장맛이 나냐고 하는건..
엽떡이라 제가 다른 기대를 한 것 같습니다.
뭔가 매콤한 짜장을 생각했던 거죠.. 매운 짜장맛..!
하지만 절대 소스가 맛이 없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는 토핑이 베이컨이 들어가는 바람에
떡볶이의 특히 윗부분은 거의 베이컨 맛만 나는 상황이었지만
아래쪽의 소스를 맛보았을 때는 딱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매운맛이 더 필요하신 분들은 고춧가루를 추가로 넣어 드시거나
후추를 뿌려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후추를 뿌려먹었습니다.
매운 것을 잘 먹는 편은 아니라 엽떡을 먹을 때 맛은 착한맛,
떡볶이를 먹으려고 시켰는데
어느덧 쿨피스와 단무지로 배를 채운 저를 발견하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맵지 않았던 덕에 온전하게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엽떡의 강한 매운맛을 원하시던 분들께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아이들과 함께 먹어야 하는 경우나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께는 괜찮을 것 같은 메뉴입니다.
물론 베이컨을 토핑으로 하시는 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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