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편의점_백순대볶음면

서처구 2020. 5. 27. 21:45

맛이 있어서 포장하시거나

택배로 드시는 분들도 계신다는

백순대볶음이 컵라면 볶음면으로 판매되고 있어

먹어보았습니다.

 

 

아,

물론 저는 지금까지 신림동에 순대볶음을

먹으러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삼양에서 나온 제품이고

볶음면이기 때문에 뚜껑 위쪽에

물을 따라버리기 편하게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라면류를 먹을 때 저는 주로 나트륨 함량을

집중적으로 봤었는데,

이제 보니 포화지방도 상당합니다.

어휴, 건강한 신체를 되찾아야 하는데...ㅜ

 

깻잎향이 나는 깻잎조미유와 액상소스입니다.

면이 익은 후 넣어주면 됩니다.

 

 

면은 검은색 면입니다.

검은 면인 이유는 순대처럼 보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순대처럼은 보여주지만 순대는 없는!

원재료 목록을 보니 카라멜색소와 카카오분말로

검은색을 낸 것 같습니다.

끓는 물을 붓고 적당히 기다려줍니다.

조리방법에는 3분 30초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안 익은 듯 과자같은 꼬들꼬들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조리방법에 있는 시간보다 20초에서 30초 정도

덜 익힙니다.

시간이 지나 면이 익으면

용기 뚜껑에 표시된 부분을 뚫어

 

 

...?

뚫어...?

뚫어...!ㅜㅜㅜ

한 방에 팡팡팡 뚫었어야 했는데..

괜찮습니다. 어쨌든 뚫고 물은 버렸으니까요.

물을 버릴 때 검은 물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반 면의 익힌 물을 버릴 때 뿌연 색이 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것 같은데

색이 어두워서 적응이 안됐습니다.ㅎ

 

 

조리방법을 보니 아래쪽에 안내가 있습니다.

사진에는 아래쪽에 초점이 안 맞은 상태로 찍혀있는데,

'면 복원 시, 진한 색의 면수가 나오는 것은 원료 중 카카오분말로 인한 것이니,

안심하고 드십시오.'

아- 면을 익히고 그 물을 버리는 과정을

'면을 복원한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액상소스와 깻잎조미유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휘-휘-

 

 

조미유 덕분인지 면이 윤기가 흐르고 반짝반짝한 것이

맛있게 보입니다.

맛은 상당히 짭짤한 편입니다.

저에게는 짭짤하기보다는 짰습니다.

아주 짰습니다.

먹다 보니 단맛도 상당한 것 같은데

짠맛이 너무 강해 거의  느끼기 어렵습니다.

깻잎조미유는 깻잎향을 내기는 합니다.

아주아주 은은한 깻잎향을 냅니다.

볶음면 자체의 조화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순대볶음면을 생각하고 드신다면..

물론 저는 먹어본 적은 없지만..ㅜ

아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순대볶음면이지만 볶음면만 있는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 볼까 생각해보다

편의점에서 파는 상품 중에 죠스떡볶이의 순대만 파는 상품이 생각났습니다.

매콤한 음식이나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

떡 먹는 게 부담스러운 경우 종종 사 먹는 상품입니다.

떡볶이는 먹고 싶은데 떡이 부담스럽다?

사실은 떡볶이 소스가 먹고 싶은 겁니다...ㅎ

냉장으로 판매되고 있고 떡 없이 순대와 매운소스, 튀김토핑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서 튀김토핑과 매운소스는 나중에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해도 될 테니 따로 빼놓고 순대만 추가로 볶음면에 넣어주면

짠맛도 어느 정도 중화될 것 같고

이름에 맞게 '순대볶음면'이 될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저에게 나름 새롭다고 먹었던

참깨누룽지탕면과 튀김칼국수, 그리고 백순대볶음면 중에

가장 제 취향이 아닌 것은 참깨누룽지탕면이었습니다.

튀김칼국수와 백순대볶음면은 둘 다 괜찮았는데

라면의 종류가 다르다 보니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우면 국물이고 국물이 부담스러우면

볶음면이나 비빔면 아닐까요..?ㅎ

너무 매운 종류만 아니라면

편의점에 들러 새로운 컵라면에 또 도전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