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편의점_참깨누룽지탕면

서처구 2020. 4. 29. 22:41

집 앞에 편의점이 생긴 이후로

집으로 오는 길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개인슈퍼일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요.

아마 빈손으로 나올 때의 민망함과 판매상품의 다양성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편의점에서 이 코너, 저 코너 모두 살피지만

빠질 수 없는 구역은 라면의 밭입니다.

봉지라면, 컵라면..

편의점은 특성상 봉지라면보다는 컵라면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봉지라면은 봉지라면대로의 맛과 개성이 있지만

다양성에서는 컵라면이 훨씬 우세입니다.

 

라면의 밭에서 제가 캐온 컵라면은 바로

 

 

신림동 백순대볶음면, 튀김칼국수, 참깨누룽지탕면입니다.

백순대볶음면과 튀김칼국수는 삼양 제품이고 참깨누룽지탕면은 gs의 pb상품입니다.

 

먼저 참깨누룽지탕면입니다.

저는 포장도 노랗고 이름도 참깨가 들어가 당연히 오뚜기에서 나온 제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참깨라면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누룽지도 올라가고 저 라면 고명이라던지

어쨌든 다른 제품임을 알립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저 옆에 있는 이지락이 너무 좋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때문에 저는 필요가 없었지만

라면을 기다릴 때,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쓰면 라면과 함께 뜨거워지고

나무젓가락을 쓰면 가벼워 뚜껑이 열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 이지락은 참 편하고 안정적으로 뚜껑을 잡아줍니다.

 

그럼 다시 참깨누룽지탕면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라면을 먹을 때

영양정보는 가급적 보지 않습니다.

폭발하는 나트륨을 보면 죄의식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짠 게 맛있습니다.

아.. 나의 건강..!

 

 

면, 스프는 기본이고 오뚜기 참깨라면처럼 달걀블럭이 들어가 있고,

핵심인 누룽지까지 한꺼번에 넣어줍니다.

참고로 참깨라면과 똑같이 유성스프도 들어있으니 물을 붓기 전에 꺼내주셔야 합니다.

예전에 저는 유성스프 꺼내는 걸 깜빡해서 라면을 먹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들어 올린 적이 있어서..ㅎ

 

 

 

전자레인지까지 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꼭 읽어보라는 조리방법대로 조리를 시작합니다.

 

 

전자레인지 사용 후 유성스프까지 추가한 모습입니다.

전자렌지 사용으로 양념들이 국물 윗부분까지 튀어있습니다.

 

그럼 따근 따끈할 때 호로록-!!

 

 

누룽지가 있어서 라면에 밥을 말아놓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밥에 비하면 확실히 구수한 맛은 있습니다.

밥 말아 드시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저의 부주의로 저는 이게 누룽지탕인 줄 알았습니다.ㅎㅎ

그것을 뚜껑을 열어 면을 발견하고 나서야 누룽지탕면임을 알았습니다.

중간쯤 먹다 보니 아무래도 밥 때문인지 국물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저는 국물을 좋아하는데요...

심지어 저는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하!! 

그리고 아무래도 이름이 비슷하다 보니 자꾸 참깨라면과 비교하게 되는데..

저는 참깨라면을 먹고 거기에 밥을 말아먹는 게 제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누룽지탕면은 면 맛도 덜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간단하고 구수하게 밥과 라면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