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광장_딸기설기_핑설기_쑥개떡

서처구 2020. 4. 19. 23:03

봄이 온 것을 알리는

여러 가지 신호들이 있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낮 기온, 조금씩 피어나는 여러 꽃들, 설레는 음악..

그리고 딸기!

 

언제부터인가 매년 봄이 오면

여러 호텔에서 딸기뷔페를 진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격은 5만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한데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뷔페는 너무 부담스럽고

방문 또한 자제해야 합니다.

 

굳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장소를 찾지 않더라도

가깝게 딸기를 즐길 수 있는데요,

주변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는 카페에서도

딸기 음료도 맛보실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짜-짠-!

 

 

이렇게 떡집에서도 딸기 관련 음식을 맛보실 수 있는데요..

이것은 딸기설기입니다.

백설기처럼 하얀 설기는 아니고 분홍색이니까..

핑크설기? 분홍설기? 핑설기? 분설기?

떡집 주인분께 여쭤봤더니 딸기설기라고 하셨습니다.

 

딸기와 떡이라니..

과일은 주로 빵에 올라가고

떡은.. 뭐랄까..

콩, 팥, 밤, 대추, 잣.. 이런 것들이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딸기와 떡이라니..

 

위에 딸기가 올라가 있다고 무턱대고 구입할 수는 없어

그냥 백설기처럼 안에 특별하게 들은 것 없이 색과 딸기 올라간 것만 다른지 여쭤보니

딸기잼이 들어있다고 하셨습니다..

아.. 딸기잼이라니..

떡과 딸기잼..

이렇게 들으니 더 별로일 것 같았습니다..

백설기에 딸기잼 발라 드신적 있으신가요..?

그래도 신기하니..

딸기설기 하나, 실패 방지를 위한 쑥개떡, 앙금 절편을 구입하였습니다.

 

 

두껍지 않게 얇은 절편 사이에 팥소까지

질기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역시나 실패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쑥개떡은.. 지역에 따라 쑥갠떡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단것을 즐기는 편이라..

당연히 이전에 쑥개떡을 먹어본 적은 기억에 있을까 말까 합니다.

사실상 처음 먹어보는 것과 마찬가지인 쑥개떡은

정말 깔끔했습니다.

쑥 맛뿐만 아니라 식감이 떡! 하고 떨어지면서

녹차처럼 입맛을 싹 정리해 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젠 딸기설기입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상당히 쫀득한 식감이었습니다.

간간히 백설기를 먹기는 했었지만 이 정도로 쫀쫀했나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이가 약하신 분들은 질기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딸기잼!!

 

 

베어 문 사진이 너무 죄송합니다..

딸기잼이라는 느낌보다는 시럽 같은 느낌이 더 강했는데..

달콤한 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떡과의 조화도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아닙니다.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떡의 쫀득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씹는 동안도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떡 위에 있는 딸기도

얼마나 잘 익었는지..

덜 익어 새콤한 맛만 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런 걱정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런 떡을 왜 이제 알았을까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드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딸기설기 드시고 단맛으로 인행 텁텁해질 것을

걱정하신다면 쑥개떡으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이런 계절과 너무 잘 어울리는

딸기설기!

다음 봄에는 마스크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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