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광장_백남옥손만두_쫄면

서처구 2020. 4. 7. 01:52

저는 어렸을 때 만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시간이 지나면서 입맛이 변하더라고요..

물만두만 먹는 저였는데 하.. 이 맛있는 것을 왜 진작부터 먹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는 쫄면 역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이젠 안 좋아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저의 취향 변화 덕에 맛보는 조합, 쫄면과 만두입니다.

 

늦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지나던 길에 있는 만두집으로 갑니다.

 

 

만두만 가볍게 먹을까 했지만

이미 홀에 앉은 이상 가볍게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저는 세명이 가서 떡만둣국, 쫄면, 모시잎고추통군만두, 새우통찐만두, 갈비통찐만두를 주문하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쫄면+만두 세트는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주문할 때 추천해 주시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제가 주문한 만두 중에 세트에 포함되는 만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이게 사진이 이게 뭐람.. 이렇게 맛없어 보이게 찍어놓다니...

저 쫄면이 진짜 사진은 저렇지만 저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제 입맛은 맵린이 수준이라 함부로 쫄면을 시키는 편이 아닌데..

여기는 만두 외의 메뉴가 쫄면, 냉메밀(모밀), 만둣국이었습니다.

냉메밀(모밀)은 먹고 나면 너무 추울 것 같고 만둣국은 이미 선택했으니..

쫄면만 남았고.. 맵린이에게 너무 매운 쫄면이라도..

만두에 얹어먹으면 어느 정도 먹을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시켰습니다.

하..!

물론 제가 쫄면 맛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아 이렇게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ㅎㅎ

하지만 이건 제가 정말 쫄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맵린이라는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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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만두, 갈비만두, 모시잎고추만두, 만둣국입니다.

만둣국은 삼삼한 편이라서 조금 짜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테이블에 있는 소금을 조금 넣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우만두는 특별한 특징은 없었고

갈비만두의 경우는 보통 짭짤한 편인데 이 곳은 평소 먹던 맛보다 덜 짰습니다.

 

그러고 보니 백남옥손만두 음식이 전체적으로 짠맛이 강한 편이 아닌 곳 같습니다.

간이 안되어있는 수준은 아니고 다른 곳에 비해 덜 짜게 느껴지는 거라

필요하시면 간장을 찍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산고추와 김치, 단무지도 셀프로 가져다 드실 수 있어

맛도 보완하실 수 있고 입맛도 깔끔하게 정리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모시잎고추만두는 다른 곳에서 먹어 본 적 없는 만두였는데,

적당히 맵고 쌉싸름해 만두를 먹다 질리거나 느끼함을 잡아주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께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간단히만 먹겠다고 했는데..

먹으면서 쫄면을 하나 더 시켜야 하나 만두를 더 시켜야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맛있었는데..

간단히 먹겠다고.. 간단히니까... 다행히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된다면 빵피군만두를 먹어볼 생각입니다.

쫄면은 당연히고요!


밥배 커피배 따로니,

식사 후에는 커피..

 

 

바리스타분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는 벚꽃나무인데..

제것은 그럴듯한 것 같습니다!


 

식사 후 오는 길에 어린이들이 닭싸움을 하는 조형물이 있었는데

그중 한 친구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 속에서 현 상황이 반영된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더워지기 전에 어서 코로나가 종결되고

경제도 활성화돼서 마스크 벗고 서로의 환한 미소 보며 생활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