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먹어봤더니

시청_만족오향족발_족발

서처구 2020. 5. 31. 15:18

아주아주 오래전에

족발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 어디 어디 족발이 맛있고

또 어디를 가면 전통시장이 족발골목으로 바뀌어서

조금 저렴하면서 서비스로 나오는 순댓국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현재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족발집이지만 웨이팅도 상당했습니다.

웨이팅은 유명족발집의 경우 몇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만날 때 족발이 메뉴로 정해지면

누군든지 일찍 끝나는 사람은

대부분의 맛집들이 그렇듯이

족발집으로 먼저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포장은 기다림 없이 바로 가능했었습니다.

 

오랜만에 옛 추억도 떠올려보고

족발도 먹을 겸 해서

사실은 이 이유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ㅎ

시청역에 있는 오향족발로 갔습니다.

이름은 만족오향족발이지만

그냥 오향족발이 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처음 오향족발을 먹었을 때..

하- 너무 맛있었습니다.

평소 먹던 시장이나 동네 족발보다

좀 더 짭짤하고 달달한 그 맛!

깔끔한 내부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주시는 만둣국까지..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 시절엔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미래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계속해서 코로나 19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을 했습니다.

만족오향족발은 시청역 근처에 본점이 있습니다.

역에서 매우 가까운 편이고 별관도 함께 있습니다.

테이크아웃의 경우

포장만 담담하는 곳이 따로 있어

바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포장해 주시는 족발은 따끈따끈한 상태라

빨리만 간다면...?

빨리만 간다면 포장이라도

따뜻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포장 메뉴판입니다.

포장은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1,000에서 2,000원 정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주는 만둣국은..

 

 

떡이 들어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떡만둣국이었나 봅니다!!!

저는 만둣국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요;;ㅎ

포장을 요청하면 3,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시던 만두는 손만두같은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때가 때인지라 이렇게

손소독제도 챙겨주셨습니다.

이런 것이 별거 아닌 듯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큰 배려이고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흐르는 윤기덕에 사진에서도 촉촉함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족발은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편입니다.

저는 '대'자로 주문하였습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족발, 채 썬 양배추, 마늘소스, 마늘, 쌈장, 새우젓,

고추된장무침, 부추무침, 무생채, 쌈무입니다.

 

같이 오는 무침들의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족발과 잘 어울립니다.

족발 자체가 짭조름하고 달달한 편이라

쌈장이나 새우젓을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우선 족발만 먹다가

조금씩 질리거나 느끼해질 때 마늘이나 무생채 등과 함께 먹습니다.

만족오향족발의 경우 상추 대신 쌈무가 함께 오니

중간중간 입맛을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향족발에서 가장 좋은 점은

채 썬 양배추와 마늘소스입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마늘소스에 양배추를 잘 무쳐먹으면 됩니다.

마늘소스가 매운 편이 아니라서

족발을 먹는 중에 새콤하게 샐러드처럼 먹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소스가 넉넉한 편이라서

족발을 살짝 찍어먹거나

양배추와 함께 찍어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이 마늘소스와 양배추 덕에 질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도..

또 생각이 납니다.

괜히 손에서 족발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ㅎ

 

만족오향족발은 시청역 안에서 걸어 올라오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8번 출구로 나오시면 역 입구와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대중교통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

주차의 경우 족발 매장 자체가 골목에 있기 때문에

따로 주차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공영주차장이나 건물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점도 많이 생겨

굳이 본점을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도 드실 수 있으니

아직 드셔 보시지 않으셨다면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